제목 | 심바이오시스(Symbiosis) vs 디스바이오시스(Dysbiosis) 의 실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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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닥스메디 | 등록일 | 2022.8.23 | 조회수 | 215941 | |||||||||||||||||||||||||||||||||||||||||||||
위 글은, 6개월전 썼던, 구강미생물과 구강유해균에 대한 6개월 통계에 대한 글이다. 몇일 전 우리 연구소에서 1년동안 분석한 1637명의 구강미생물, 구강유해균 분석 보고가 있었다. N 수가 늘어난 만큼 지난 6개월 전과 비슷하지만 좀 더 뚜렷한 흐름이 보인다.
1. 전체 구강미생물 수: 건강한 사람이 환자들보다 더 많다. 2. 구강유해균 9종의 수: 건강한 사람이 환자보다 훨씬 더 적다. A. 위 두 줄은 21세기 미생물학의 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을 가리킨다. Symbiosis(공생, 미생물과의 공존, 균형) & Dysbiosis (불균형) B.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다.. C. 건강한 사람(왼쪽) 은 상주세균의 양이 많고, 그래서 전체적인 세균의 양도 많다. 이들 상주세균은, 구강내 유익균과 힘을 합쳐 숙주(host) 인 내 몸과의 평형과 균형(심바오이시스, symbiosis) 를 이룬다. 내 몸은 미생물과의 공존을 통해 치주염이 발생하지 않는다. D. 치주염이 있는 사람(오른쪽) 은 상주세균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고, 유해균의 양이 많다. 그러더라도, 전체 구강미생물중 상주세균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구강미생물 절대량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유해균은 유익균과 상주세균의 동맹을 무너뜨리고, 상주세균과 내 몸의 평형과 균형을 무너뜨린다.( Dysbiosis, 디스바이오시스). 내 몸은 미생물과 공존이 깨지고 치주염이 발생한다. E. 이는, 성모병원에 내원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되는데, 예를 들어 진지발리스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그 상대적 양이 거의 미미한데 비해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대폭 증가하고, 치주염을 치료하면 다시 감소한다. 푸소박테리움등 다른 구강유해균들도 마찬가지의 모습이다. (Ko, Lee et al. 2020)
3. 심바이오시스(Symbiosis, 균형, 내 몸 세균과의 공생) vs 디스바이오시스(Dysbiosis, 내 몸 세균 불균형) 의 의미. A. 심바이오시스와 디스바이오시스란 말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항생제를 의미하는 anti-biotics 의 반대말로 내 몸을 유익하게 하는 세균) 란 말과 같이 21세기 미생물학의 혁명이 가져온 발상의 전환이 반영된 말이다. 세균= 염증, 감염 으로만 생각했던 19세기 20세기의 코흐(KOCH)의 발상법이 극복되고, 염증을 일으키는 소수의 유해균 대신, 내 몸과 공존하는 상주세균과 유익균을 잘 다루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 이라는 인식의 변화 B. 심바이오시스와 디스바이오시스로 질병의 발생과 진행을 인식하고 치료법을 개발해 보려는 방향은, 그전, 인간을 하나의 독립된 유기체(organism) 로만 바라보던 시선이 극복되는 과정이다.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이고, 인간의 내부 깊숙히 이미 그 자체가 자연(미생물, 지구의 오래된 주인) 이 들어와 있다는 것. 그 미생물과의 공존이 중요하다는 것. C. 심바이오시스와 디스바이오시스로 내 몸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위생(hygiene) 개념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20세의 위생이란, 세균=감염 이었기에 무조건 세균만 줄이면 되는 것이었다. 항생제가 쉽게 쓰기고, 항균비누로 내 피부세균을 씯고, 99.9% 소독한다는 가글이나 헥사메딘(클로르헥세딘, chlorhexidine) 으로 양치를 하고, 베타딘으로 질을 세정했다. 이는 모두 장내, 피부, 구강, 질의 상주세균까지 죽여서 오히려 심바이오시스를 깨뜨리고 디스바이오시스를 유도하는 길이다. 이런 과도한 소독이 여러 질병을 가져왔었다는 사실이 21세기 들어 주목받는 것은 당연. 예를 들어 여성의 질내 세균의 불균형(Vaginal Dysbiosis) 은, 오히려 여성의 질염을 가져오고, 심지어 자궁경부암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것. (Brusselaers, Shrestha et al. 2019) D. 심바이오시스와 디스바이오시스로 내 몸의 건강을 유지하려는 것은, 내 몸 자체의 관리, 면역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상기시킨다. 한때 “치킨은 살이 안쪄요, 살은 내가 쪄요” 라는 광고가 있었다. 그 광고를 보며, 재밌다 생각했다. 그러면서 떠오른 것. 세균은 병에 안걸려요, 병은 내가 걸려요. 감염과 염증과 질병은, 세균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상주세균 탓이 아니다. 내 탓이다. 좁혀말하면 나의 면역 탓. 피부와 점막에서 수많은 상주세균, 유익균, 유해균들과 마딲뜨리면서도 나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힘. 면역. 그것이 무너지면 질병으로 가고 유지되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E. 심바이오시스와 디스바이오시스로 건강백세를 향해가려면, 생활습관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건강한 위생, 건강한 면역은 절대 약으로 될 수 없다. 내 생각을 다시 표로 정리하면...
4. 구강미생물 전체와 구강유해균 모두에서 남성의 양이 더 많다. 위 데이터에서 건강한 사람이든, 치주염이 있는 사람이든, 남성에게서 모두 구강유해균이 더 많다. 우리의 데이터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구강미생물 전체의 성별 차이에 대한 다른 다른 문헌은 검색되지 않는다. 좀 더 살펴볼 것이다. 다만, 이는 실제 진료실에서도 쉽게 느끼는 바이다. 남성들의 경우, 구강위생이 불량한 경우가 더 많다. 흡연자도 많다. 구강위생에 남성들이 좀 더 신경쓰면 좋겠다. 5. 구강미생물 전체와 구강유해균 모두에서 30대에 그 양이 급격히 증가하고, 그후 상대적으로 일정한 흐름을 유지한다. 우리 데이터와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는 다른 국제적 연구결과역시 검색되지 않는다. 더 지켜볼 일이다. 이 결과로 놓고 보자면, 30대때 구강위생관리에 신경쓴다면, 그후로도 구강유해균의 양이적은 상태로 나이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30대 여성들의 경우, 임신 출산의 가능성이 많은 연령대다. 구강미생물이나 구강유해균은, 비단 입속에서만 그치지 않고, 또한 임산부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임산부의 구강유해균은, 자궁에 까지 영향을 미쳐, 조산, 사산의 위험을 높이높히고, 2세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30대 여성 임산부들에게 구강위생관리를 강조하고 싶다. 6. 21세기 미생물학의 혁명 이란 거창한 시대적 흐름이, 우리 연구소에, 내 눈앞에, 내 손끝에 와 있음이 반갑고 감사하다. 여전히 불완전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실체의 핵심에 다가가고 더 선명해 져가는 느낌이다. 세계는 이렇게 인식되는 것일 게다. 7. 건강의 시작, 입속세균관리. 건강의 기본, 잘먹고 잘싸기.
A. Brusselaers, N., S. Shrestha, J. van de Wijgert and H. Verstraelen (2019). "Vaginal dysbiosis and the risk of human papillomavirus and cervical cancer: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m J Obstet Gynecol 221(1): 9-18.e18. B. Ko, Y., E.-M. Lee, J. C. Park, M. B. Gu, S. Bak and S. Ji (2020). "Salivary microbiota in periodontal health and disease and their changes following nonsurgical periodontal treatment." Journal of periodontal & implant science 50(3): 171-182.
출처 : 사과나무의료재단 김혜성 이사장 블로그 https://blog.naver.com/hyesungk2008/222851339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