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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마-아이, 이웃간 입속세균 장내세균은 얼마나 전염될까?
작성자 닥스메디 등록일 2023.4.18 조회수 103150

미국 중국 이태리 아르헨티나 기니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모은 9715개의 샘플을 가지고, 가족, 이웃, 전혀다른 인구와의 미생물 유사성을 비교한 최근의 연구. (Valles-Colomer, Blanco-Míguez et al. 2023)


 

이 연구에서 밝히려고 했던 유사성이란, 균종(strain) 까지다. 하나의 종(種, species) 의 유전적 유사성은 동물 식물 세균이 좀 다르다. 호모사피에스 라는 하나의 종(species) 의 유전적 유사성은 99.9% 정도다. 하지만, 나와 우리 아들의 유전적 유사성은 100% (실은 엄마부터로 온 것을 제외한 50%) 에 가깝다. 하지만. 세균은 같은 종(species) 안에서도 유전적 유사성이 95~97% 정도다. 세균 중에서도 나와 아들처럼 100% 에 가까운 세균을 균종(菌腫, strain) 이라 한다. 말하자면, 같은 종(species) 속에 속하는 것을 넘어 같은 세균으로 보아도 된 다는 것. 그만큼 유사성에 대한 정확도가 높다는 것. (Van Rossum, Ferretti et al. 2020)

장내세균 공유

 

 


 

아이와 자식간 장내세균의 유사성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떨어진다.

1. 아이가 처음 태어나서 1주일 정도까지는 50% 가 넘게 엄마와 아이간 장내세균이 공유된다.

2.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장내세균의 아이와 엄마간 유사성은 떨어진다. 18세때는 19% 정도

3. 아이 엄마간에 제일 공유가 많이 되는 세균의 종류는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에 속한 녀석들이었다. 박테로이데스는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그래서 서양인들에게서 더 많이 대표적인 장내세균이다.

4. 아이 엄마간이 아니라, 가족간에서 상당 부분 장내세균이 유사했다. 아이와 아빠간에도, 부부나 파트너간에도 11~17% 정도의 장내세균이 공유된다.

 


 

같은 동네 사는 이웃은 가족 보다는 훨씬 낮지만, 어느정도 장내세균을 공유한다.

5. 꼭 같이 살지 않더라도, 같은 동네에 사는 가족들 간에도 장내세균이 공유된다. 물론 이 동네에서의 장내세균 공유는 사는 문화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음식을 나눠먹는 친밀한 이웃관계에서는 당연히 높을 것.

 

 


 

쌍둥이들은 처음엔 30% 정도의 장내세균을 공유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진다.

6. 쌍둥이들은 막 태어났을 때 30% 정도의 장내세균이 공유되다가 떨어져 사는 기간이 길어지면 10% 이하로 떨어진다. ( 쌍둥이에 대한 이 결과는 두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몸의 장내세균역시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 제 2의 게놈.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보다는 후천적 환경이 중요하다. 바꿀 수 있는 나의 유전자. )

입속세균 공유


 

가족간 입속세균은 시간이 지나만서 공유의 정도가 올라간다. 장내세균과는 반대

1. 처음 태어나서 1년 정도까지 아이와 엄마는 20% 정도의 구강의 입속세균을 공유한다.

2. 특이한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입속세균의 유사성은 증가한다는 점이다. 18세때는 30% 정도의 입속세균이 공유된다. 장내세균의 유사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진다는 것과는 반대다.

3. 입속세균의 유사성은 부부간 파트너간 유사성이 제일 높아 40% 가까이 되었다.

4. 이웃간, 이웃이 아닌 멀리 떨어진 사람과의 유사성은 0% 에 가까웠다.

5. 제일 공유가 많이 된 입속세균은 방선균(actinomyces) 였다. 방선균은 지구상 어디나 사는데, 입속의 상주세균이기도 하다.

이 연구의 의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알레르기 암 증 미생물의 영향권 안에 있는 모든 질병들이 실은 전염될 수 있다. 미생물의 전염을 통해..

1. 이 연구를 발표한 연구자들은, 흔히 비전염성질병(NCD, noncommunicable disease) 라 통칭되는 것의 의미를 재평가해보자 한다. 코로나 처럼 전염되는 것이 아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아토피 암 등등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것.

2. 흔히 비전염성 질병이라도 모두 미생물의 영향권 안에 있기 때문이다. 잘 관리되지 않는 장내세균 구강세균은 만성질환은 물론 대장암 폐암 치매등에도 위험요소라는 것. (Finlay, Humans et al. 2020)

3. 비전염성질병이 전염되는 이유는 미생물이 옮겨다니고 공유되기 때문. 이번 연구가 그 미생물의 공유와 유사성을 명시적으로 보여준다.

4.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선, 장내세균, 입속세균 관리를 함께 도모하는 것이 좋을 듯

Finlay, B. B., C. Humans and M. J. Science (2020). "Are noncommunicable diseases communicable?" 367(6475): 250-251.

Valles-Colomer, M., A. Blanco-Míguez, P. Manghi, F. Asnicar, L. Dubois, D. Golzato, F. Armanini, F. Cumbo, K. D. Huang, S. Manara, G. Masetti, F. Pinto, E. Piperni, M. Punčochář, L. Ricci, M. Zolfo, O. Farrant, A. Goncalves, M. Selma-Royo, A. G. Binetti, J. E. Becerra, B. Han, J. Lusingu, J. Amuasi, L. Amoroso, A. Visconti, C. M. Steves, M. Falchi, M. Filosi, A. Tett, A. Last, Q. Xu, N. Qin, H. Qin, J. May, D. Eibach, M. V. Corrias, M. Ponzoni, E. Pasolli, T. D. Spector, E. Domenici, M. C. Collado and N. Segata (2023). "The person-to-person transmission landscape of the gut and oral microbiomes." Nature 614(7946): 125-135.

Van Rossum, T., P. Ferretti, O. M. Maistrenko and P. Bork (2020). "Diversity within species: interpreting strains in microbiomes." Nat Rev Microbiol 18(9): 491-506.

 

 

출처 : 사과나무의료재단 김혜성이사장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