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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티바이오틱스에서, 프로바이오틱스로 5. 아토피 습진과 유산균
작성자 닥스메디 등록일 2022.12.08 조회수 132145

한 기사에서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 같은 면역억제제(immune suppresor) 를 면역조절제 라고 표현하고 있다. 
묘한 느낌을 준다. ‘조절’ 이란 표현으로 면역억제제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려 했을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조정’ 이라 한다는데, 억제제를 조절제라 부르는, 똑 같은 일이 생명을 다루는 의약시장에서도
나타난고 있다는 느낌이다. 사이클로스포린은, 간이식환자에서는 강력한 면역억제*a powerful immunosuppressant) 로
(Laupacis, Keown et al. 1982) 긍정효과를 나타낼 지 모르나, 피부질환 정도에 쓸만한 약인가 싶다. 기본적으로
사이클로스포린은 내 몸의 지킴이 면역을 억제할뿐만 아니라, 혈압을 높이고, 잇몸을 붓게 하는 등 부작용이 따라다닌다.

http://www.kmedinfo.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469

 


 

 

 

보통, 습진 같은 피부염의 주 원인으로, T 세포를 든다. 내 몸의 면역세포중의 하나인 T 세포는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T-helper (Th1/Th2) 세포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 균형이 맞지 않으면, 

피부의 장벽기능이 훼손되고, allergen-specific serum IgE 이라는 면역물질이 과잉으로 많아지면서, 가려움이 시작되고 

심해진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설명이다.(Li, Zhang et al. 2022) 하지만, T 세포나, 이런 T 세포간 균형이론, 아토피의 분자적 

설명방식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것도 많아 앞으로도 보강될 여지가 크다.

 

 


 

 

내가 느끼는 바는, 습진 같은 피부염은, 내 몸 내부와 외부의 합작품일 것이란 점이다. 말하자면, 내 몸속 T 세포 같은

것이 과잉 활성화 되었거나, T 세포 종류간 균형이 맞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렇게 과잉과 불균형이 일어난 이유가

내 몸 외부 그 어딘가에 있을 거란 점이다. 말하자면, 음식과 환경의 변화, 혹은 국소적으로 화학물질이 묻어있는

어떤 것에 닿았거나 새옷을 입었던 사건들 모두 피부에 영양을 줄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가공음식의 과잉 섭취는

아토피를 불러온다.(Li, Su et al. 2021) 가공음식속 식품유화제(emulsifier) 같은 식품첨가제는 인류역사로 보면 매우 

생소한 외부물질이다. 또 실내외에서 미세먼지가 많아지면,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가 많아지는 것도 피할 수 없다.

(Kim, Kim et al. 2021) 우리의 환경역시 인류역사로 보면 생소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로 눈에 잡히지 않지만, 외부와의 인연을 통해 만들어진 내 피부상태(내부) 의 악화는 다시 내 피부 바깥의 

동반자인 마이크로바이옴을 바꾼다. 건강한 피부에도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이나 코리네박테리움 등의 세균들이

정상적으로 살지만, 피부질환이 생기면, 그 정상상주세균군집의 불균형(디스바이오시스, dysbiosis) 가 일어난다.

그 불균형의 구체적 모습은 부위마다 다르긴 하지면, 포도상구균의 일종인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 

모든 부위에서 증가하는 경향은 분명하다.(Bjerre, Holm et al. 2021) 황색포도상구균은, 항생제내성을 획득한 녀석들(MRSA)이 

많아 주의해야할 세균이다. 해서, 나 역시 피부가 가려우면, 그간 먹었던 것, 입었던 옷, 샤워 했던 날, 참석했던 모임 등을 복기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효과로 으로 기대할 수 있는 기전(mechanism) 은 많다. 늘 거론되는 것, 유산균이 피부유해균

억제하고 피부장벽기능 개선할 수 있다. 면역조절기능도 있다. 장건강 구강건강을 포함해 내 몸에 유익하다고

충분히 검증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야 말로 면역조절(immune modulation) 이란 긍정적 어휘의 말을 얻을만한

자격이 있어 보인다. 무릇 조절이란, 양 생명주체(나와 미생물) 간의 상호 양방향 소통을 통해 가능한 일일 텐데, 한낮

화학제제에 불과한 사이클로스포린은 ‘조절’ 이 아닌, 생명활동과정의 일방적 차단 이나 억제만 가능할 뿐이다.

 

 

 


 

 

 

이른바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 은, 너무 과한 현대인을의 계면활성제 위생활동이, 오히려 피부건강을 

해치고 여러 알레르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한 세정활동은, 우리 피부의 가장 바깥면인 각질층을 

불필요하게 제거하고, 피부의 상주세균을 제거하거나 혼란스럽게 할 뿐 아니라, 피부를 알카리화 시킴으로써, 

외부의 방어에 취약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식초(초산, acetic acid) 을 식기세척에 사용하듯이, 

산(acid) 은 우리 몸의 유해균을 방어하는 강력한 우리 몸의 방어장치임을 pH 2 인 위산이 명증하게 보여준다. 

그런데도, 우리의 일상은, 건강한 산성피부를 알카리 비누로 제거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출처 : 사과나무의료재단 김혜성 이사장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