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알코올 함유 가글이 구강암 위험을 높힐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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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닥스메디 | 등록일 | 2022.11.17 | 조회수 | 136318 |
구강암에 대한 앞 개요에서, 알코올 함유 가글이 구강암에 대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구글에 알코올 가글과 구강암(alcohol mouthwash oral cancer) 를 입력하니, 제일 먼저 뜨는 글은 알코올 가글을 만드는 회사, 리스테린의 글이다. 그 다음 글은, 이 문제에 대해 리뷰한 2020년 논문이다.(Ustrell-Borràs, Traboulsi-Garet et al. 2020) 이 두 글을 중심으로 알코올 가글이 구강암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1. 리스테린은, 이 문제에 대한 전면 부정.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글에서 리스테린은, 이미 1970년대부터, 많은 과학자들이 구강암과 알코올 가글의 연관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해 왔지마, 아무런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또 이 글은 가장 최근의 글(Most recently) 로, 2011년 Boyle 이란 사람의 글을 든다. 그런데, 이 글은 두가지 문제가 있다. A. 이 연구를 하는데, 연구비를 다름아닌 존슨앤존슨이 댔다. 리스테린을 만드는 회사. 연구윤리상, 모든 연구는 그 뒤에 연구비 펀딩 출처를 밝혀야 하는데, 그리 써 있다. B. 서울대 중앙도서관을 통해 검색하는데도, 요약(abstract) 만 뜰 뿐, 원문이 찾을 수 없다. 20011년 한 학회에서의 발표한 포스터 정도의 글이 아닐까 싶다. 오늘까지 피인용횟수(4회) 도 적다. 2. 리스테린과의 주장에 반대할 수 있는 연구들은, 내 눈엔 많이 띈다. 저 위 리뷰논문에 실려 있는 글중 몇 개만 보아도 그렇다. A.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한 2014년 연구에서, 구강암 & 두경부암 환자 1963명과 그렇지 않은 1965명의 생활습관을 비교해 보니, 알코올 가글을 사용한 사람들의 구강암과 두경부암 위험도가 3.23 배 더 높다. 치주염이 있어서 구강건강이 좋지 않으며 암 발생 위험이 2.36배, 칫솔질을 잘 안해 구강위생이 좋지 않으면 2.22배 위험도가 올라간다. 가글이 더 위험도가 높다. (Guha, Boffetta et al. 2007) B. 구강암에 걸린 라틴아메리카인 2286명과, 건강한 사람 1824 명의 구강상태와 구강위생습관을 비교해 보아도 비슷한 패턴이다. 매일 알코올 가글을 쓰는 사람들의 구강암 발생위험이 3.4 배 높다. 구강상태가 불량한 경우(1.89배) 나 칫솔질을 자주 하지 않는 경우(2.36배) 보다 알코올 가글을 매일 사용하는 경우 구강암의 위험정도가 훨씬 높다. (Guha, Boffetta et al. 2007) C. 타액내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 레벨의 차이로 보면, 알코올가글에 대한 경각심은 더 올라간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술(알코올) 이 대사되면서 발생되는 중간산물로,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사람들에게 시판되는 몇 종류의 알코올 가글로 가글을 시킨후 타액을 채취해 아세트알데하이드 레벨을 재어 보았다. 가글 직후 바로 올라간 것이 보이고, 10분이 지나도 원래의 레벨로 떨어지지 않는다. 이 문헌의 연구자들은, 하루 2번 알코올 가글을 한다면, 내 몸무게(70kg) 라면 하루 18.2 µg 의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전신적으로 노출되는 것이고, 이 정도면 암의 상당한 위험요소라고 밝힌다. (Lachenmeier, Gumbel-Mako et al. 2009) 3. 개인적으로 나는 가글을 거의 않는다. 알코올 가글은 해 본적이 없다. 다만, 매우 독한 느낌이란 얘기만 들었다. 치과에서 흔히 처방하는 소독 가글액, 헥사메딘(클로르헥세딘, chlorhexidine) 도 매우 조심해서 써야 한다 생각해, 진료실에서 감염부위를 직접 소독할때는 쓸 뿐, 거의 처방하지 않는다. 헥사메딘 (클로르헥세딘) 처럼 강한 항균제는, 마치 항생제 처럼 꼭 필요할때만 한정적으로 써야 할 것이다. 알코올 가글 역시 흡연후 급하게 고객을 만나야 하는 영업사원이 아니라면 루틴으로 써야 할 구강위생용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구강위생에는 정교한 칫솔질, 화학적 계면활성제 없는 치약,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로 치간관리 등이 기본중 기본이다. 나머지는 필요할때만 최소로. 4. 건강의 시작, 입속세균관리!
Guha, N., P. Boffetta, V. Wünsch Filho, J. Eluf Neto, O. Shangina, D. Zaridze, M. P. Curado, S. Koifman, E. Matos, A. Menezes, N. Szeszenia-Dabrowska, L. Fernandez, D. Mates, A. W. Daudt, J. Lissowska, R. Dikshit and P. Brennan (2007). "Oral Health and Risk of Squamous Cell Carcinoma of the Head and Neck and Esophagus: Results of Two Multicentric Case-Control Studies."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166(10): 1159-1173. Lachenmeier, D. W., S. Gumbel-Mako, E. M. Sohnius, A. Keck-Wilhelm, E. Kratz and G. Mildau (2009). "Salivary acetaldehyde increase due to alcohol-containing mouthwash use: a risk factor for oral cancer." Int J Cancer 125(3): 730-735. Ustrell-Borràs, M., B. Traboulsi-Garet and C. Gay-Escoda (2020). "Alcohol-based mouthwash as a risk factor of oral cancer: A systematic review." Med Oral Patol Oral Cir Bucal 25(1): e1-e12.
출처 : 사과나무의료재단 김혜성이사장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