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루 3번 양치, 마이크로바이옴으로 본다면, 언제가 제일 중요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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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닥스메디 | 등록일 | 2022.4.12 | 조회수 | 139588 |
1. 하루 세번 양치의 목적이 1) 음식물 찌꺼기 제거 2) 입냄새 제거와 방지 3) 플라크 (바이오 필름) 제거와 축적 방지 4) 입속세균(마이크로바이옴) 감소 정도라면,
1) 음식물 찌꺼기, 2) 입냄새 제거가 목적이라면, 식후 하는게 제일 좋을 것이다. 물론 세균들의 공동체 플라크나 입속세균의 감소를 위해서도 식후하는것도 중요하다.
2. 그러더라도 마이크로바이옴 입장에서보자면, 잠자기전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구강은 가장 좋은 세균 배양기로 비유된다. 습도 온도 영양소 모두 세균들이 살기에 안성맞춤이다. 타액속의 여러 단백질을 포함한 영양소, 치주염이 있다면 잇몸 조직을 파괴하며 만들어진 산물들도 세균들에게는 좋은 영양소가 된다. 그런 공간에서, 깨어 있을 때 처럼 침이 나오지 않아, 침에 의한 자정작용(self cleansing)이 되지 않은 입속은 세균들이 대폭 증식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 어떤 세균은 영양소만 충분히 공급된다면 20분 마다 세포분열을 통해 두배로 는다. 이론으로 치면, 자기전에 1개의 이런 세균을 줄인다면, 8시간 동안 잠을 잔다면, 224(2배씩 늘어나는 것을 한시간에 3번, 그렇게 8시간 반복한다면..) 개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해서, 자기전엔 가장 꼼꼼히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나는 자기전엔, 칫솔질은 물론, 구강세정기에 농축가글을 넣어 치간까지 닦아주는 것을 루틴으로 한다. 3. 아침에 깨어 양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는 동안 입안을 텁텁하게 할 정도까지 증식한 세균들을 감소시키는 것. 입은 음식과 공기의 입구만이 아니라 세균으로 보아도 입구라, 입속세균은 삼켜져서 위와 장으로 향한다. 물론 위산(stomach acid) 이라는 해자를 거쳐야 하지만, 그래도 삼켜진 입속세균은 장내세균의 일원이 되고, 구강유해균은 장내세균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쥐를 이용한 실험이지만, 진지발리스(P. gingivalis) 라는 대표적인 구강유해균을 사료에 타서 먹이면, 이것은 삼켜져서 장으로 향해 장내세균을 바꾸고 심지어 혈액의 성분도 바꾼다.(Kato, Yamazaki et al. 2018)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이라는, 입속세균중 가장 많이 사는 상주세균을 타서 먹여도 장내세균중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이 증가하고, 유산균은 감소하며, 소장에서 면역세포를 감소시킨다.(Kobayashi, Ogawa et al. 2020) 사람이라고 다르지 않을 터라, 한 리뷰 문헌은, 구강-장 축(Oral-Gut Axis) 라는 도식을 통해 입속세균-장내세균의 관리를 강조한다.(Park, Hwang et al. 2021) 장내세균이 우리 몸의 면역을 포함한 여러 건강에 중요하다면, 직접 챙길 수 없는 장내세균에 영향이 큰 입속세균을 챙겨야 한다. 아침 식전 양치질도 중요하다.
4. 물론, 이렇다고, 우리 입속의 모든 세균을 제거할려는 상상을 할 필요는 없다. 또 제거할 수 도 없다. 구강은 우리 몸의 다른 부위처럼 상주세균, 심지어 유익균도 살아야 하고 살 수 밖에 없는 공간이다. 입속 모든 세균을 죽이려 99.9 % 살균한다는 가글이나 심지어 항생제의 사용은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할 뿐이다. 5. 저녁과 아침, 순한 치약, 꼼꼼한 칫솔질, 구강세정기를 통한 치간관리. 가 입속세균관리의 적정선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나이들수록 구강세정기의 유용함을 느낀다. 임플란트, 치주염 환자들이나 교정하는 사람들은 꼭 쓰길 권한다. Kato, T., K. Yamazaki, M. Nakajima, Y. Date, J. Kikuchi, K. Hase, H. Ohno and K. J. M. Yamazaki (2018). "Oral administration of Porphyromonas gingivalis alters the gut microbiome and serum metabolome." 3(5): e00460-00418. Kobayashi, R., Y. Ogawa, T. Hashizume-Takizawa and T. Kurita-Ochiai (2020). "Oral bacteria affect the gut microbiome and intestinal immunity." Pathogens and Disease 78(3). Park, S.-Y., B.-O. Hwang, M. Lim, S.-H. Ok, S.-K. Lee, K.-S. Chun, K.-K. Park, Y. Hu, W.-Y. Chung and N.-Y. Song (2021). "Oral-Gut Microbiome Axis in Gastrointestinal Disease and Cancer." Cancers 13(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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