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 세균 호흡기·폐에 직접 영향
어릴 때부터 구강관리 습관 중요
독의 또 다른 모습 약은 줄이고
하루 한 끼는 자연 건강식으로
유치원 아이들이 사과나무치과병원 1층 영상관에서 치아 건강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을 듣고있다.
[고양신문] 1995년 개원한 이후 ‘건강을 지키는 가까운 이웃’을 표방하며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일산 신도시와 함께 성장해온 사과나무의료재단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말이 있다. 바로 ‘건강의 시작 입속 세균관리, 건강의 기본 장내 세균 관리’라는 것.
장내 세균은 위산을 통해 한번 살균되는 등 우리 몸의 여러 기관을 거쳐 존재하며 약 100조 개가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양이 엄청나게 많다. 반면 입속 세균은 그 양은 비록 미미하지만, 위장을 거치기 이전 단계이다 보니 살균이 안 된 상태라서 호흡기나 폐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의학계에서 입속 세균이 폐렴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치매나 암 등 전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사과나무의료재단이 장내 세균뿐 아니라 입속 세균관리의 중요성을 전하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는 이유다.
생생한 구강 건강 체험 덴탈스쿨
지난달 27일 오전 유진 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사과나무치과병원을 찾았다. 지역 내 어린이집·유치원 어린이들을 위한 구강 보건교육인 ‘사과나무 덴탈스쿨’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사과나무치과병원 1층 체험존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과나무 덴탈스쿨’에서는 아이들이 교육과 체험, 그리고 활동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것. 아이들은 영상관에서 치아는 무슨 일을 하는지, 치아를 공격하는 충치균을 예방하고 물리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올바른 칫솔질이 왜 중요하고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재미있는 영상을 봤고, 실제로 치아 모형에 칫솔질하는 게임을 통해 직접 몸으로 익히는 시간도 가졌다.
‘사과나무 덴탈스쿨’은 △전문 치과 위생사 선생님의 구강관리법에 대한 ‘교육’ △아이들이 직접 치아를 닦는 맘브러쉬 게임을 통해 올바른 칫솔질을 배우는 ‘체험’ △사과나무치과병원의 마스코트 애프리와 함께 깨끗한 치아를 만들어 보는 ‘활동’ △치과 의사 선생님이 되어보고 구강 건강교육 수료증을 받고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로 마무리하는 ‘수료’의 총 4단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직접 칫솔질 체험을 하는 아이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소통
이렇게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 형성이 중요한 연령대의 유치원 아이들의 구강 건강 필요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재미와 흥미를 모두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다 보니 반응도 좋다. 6월 초 시작된 ‘사과나무 덴탈스쿨’에는 유진 유치원 외에도 바른 유치원, 예지슬 유치원, 초롱 유치원 등에서도 속속 참여해 7월까지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사과나무의료재단 김혜미 팀장은 “평소 공포의 대상인 치과가 오늘 같은 재미있는 체험 활동을 통해 친숙한 공간으로 여겨지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내 기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역과 소통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닥스메디 빌딩 2층 강의실에서 ‘가공 음식을 줄이는 자연 건강식 배우기’를 주제로 한 특강도 열렸다. ‘우리 아이 건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된 이 날 특강에는 2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과 일산서구보건소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퇴임한 강영호 닥스메디교육원 고문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
몸속 유익균 늘면 면역력도 강해져
김혜성 이사장은 “편의점 음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요즘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건강이 시작되는 구강과 건강의 기본이 되는 장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소한 하루 한 끼 정도는 자녀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꼭 챙겨주기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2년 동안 요양병원에 있는 환자의 입안 상태를 잘 관리한 곳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곳의 사망률보다 3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구강 세균은 코와 입에서 합쳐지는 부위인 인두부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별것 아닌 것 같은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 이사장은 “어릴 때부터 입속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청국장과 같은 프로바이오틱스(사람 몸에 이로운 살아 있는 미생물)를 자주 섭취하면 우리 몸속 유익균이 늘어나 면역력도 강해진다”면서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당뇨, 고혈압, 대사질환 등으로 5가지 이상 약을 먹는 다약제 복용자들이 40%가 넘는데, 약은 독의 또 다른 얼굴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약을 최소화하고 근본적으로 음식과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호 닥스메디교육원 고문
지역사회 복합헬스커뮤니티센터 역할
두 번째로 연단에 선 강영호 고문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식습관, 5가지 컬러푸드를 중심으로 한 자연 건강식의 중요성, 건강한 생활습관과 위생관리법 등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강 고문은 자신의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자연 그대로의 5가지 컬러푸드 채소를 참가자에게 깜짝 선물로 내놔 참석자들 눈길을 끌었다.
강 고문은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꼽은 행복의 조건 1위가 ‘건강’일 정도로 비행 청소년은 줄고 웰빙 청소년이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뚱뚱한 부모가 결국 뚱뚱한 자녀를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온 가족이 소통하면서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 참석자들에게 제공된 자연건강식 도시락
강연이 끝난 후에는 사과나무의료재단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자연 건강식 음식을 직접 맛보고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도시락은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 함량이 가장 높은 채소 케일로 만든 케일 현미 쌈밥,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식물성 함박스테이크,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 단호박 찜, 섬유질이 풍부한 구운 버섯과 채소 샐러드, 항산화제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로 구성돼 참석자들이 ‘하루 한 끼 건강 음식’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은 “구강과 장 건강을 위한 ‘우리 아이 건강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해갈 것”이라며 “향후 청소년수련관과 손잡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건강 음식을 직접 조리해보는 ‘건강 요리 교실’, 사과나무의 관계사인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닥스메디오랄바이옴의 실험 장비를 통해 내 몸속 미생물을 관찰하는 ‘사이언스 스쿨’ 같은 프로그램등을 진행하면서 사과나무의료재단이 지역사회에서 복합헬스커뮤니티센터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가공 음식을 줄이는 자연 건강식 배우기’ 건강특강 참석자들이 강영호 닥스메디교육원 고문의 강의를 듣고 있다.
기사원본: https://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8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