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까이 하기엔 너무 역겨운....지독한 입냄새 왜 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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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닥스메디 | 등록일 | 2016.7.19 | 조회수 | 203826 |
가까이 하기엔 너무 역겨운...지독한 입냄새 왜 날까?-대부분 입속의 침과 미생물 때문…위장에 문제있다는 생각은 단지 느낌일뿐 -양치질때 혀등 긁어 닦아내야 출처 : 헤럴드경제 (☜ 뉴스 바로가기 클릭) 이른 아침 자고 일어나서 맡는 입냄새는 자신도 맡기 역겨울 때가 있다. 입 안이 텁텁한 것은 물론이고, 전날 양치를 깜빡한 날에는 냄새가 심하다. 전날 과음을 했거나 냄새가 더 고약하다. 이는 자고 있을 때 침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당뇨병이 있거나 노인들은 낮시간에도 침 분비가 적어 젊은이들에 비해 입냄새가 더 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15~20%가 입냄새 때문에 대인관계 등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에는 정신적ㆍ심리적으로 자신의 입에서 계속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는 가성구취를 겪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어느 정도의 입냄새는 자연스럽고 불가피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냄새가 나거나 마늘 같은 음식을 먹고 냄새가 나는 것은 생리적으로 불가피하다. 하지만 다른 원인으로 생기는 입냄새도 있다.
계란 썩는 냄새…입냄새 원인은 입냄새를 호소하는 2000명을 조사한 결과 약 86%가 입속에 원인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51%가 혀를 코팅하고 있는 침과 미생물이 원인이었고, 13%는 잇몸질환, 22%는 혀와 잇몸질환을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4%는 입과 연결돼 있는 코와 귀, 목의 문제였고, 기타로 당뇨나 간의 문제로 대사에 이상이 있는 이들이 10%를 차지했다. 흔히 위장에 문제가 있으면 입냄새가 심해진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 느낌일 뿐이다. 식도와 위의 경계를 분문부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음식물이 통과할 때 외에는 괄약근으로 닫혀 있다. 트림을 하지 않는 이상 위의 냄새가 입으로 올라오는 일은 없다. 예외적으로 장 관련 질병과 노화 등의 이유로 괄약근이 열려 있을 때 냄새뿐만 아니라 음식물까지도 역류할 수 있다. 드물게 식도에 구조적인 이상이 생기거나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가 식도괄약근을 이완시켜 역류를 일으키기도 한다. 과음 역시 위산 분비를 늘리고 위식도 운동능력을 떨어뜨려 역류를 더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입냄새의 원인은 입속 미생물이 침에 섞여 있는 단백질과 같은 유기물들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황화합물이다. 계란 썩을 때 나는 황화합물은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황화디메틸 등이 있다. 잇몸병이 있거나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입속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그 부위에 가장 많은 황화합물이 만들어진다. 입냄새 원인에서도 나타났듯이, 잇몸이 건강하고 관리를 잘하는데도 입냄새가 난다면, 대개 혀에 원인이 있다. 건강한 사람의 입속에서 미생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혀등의 오돌토돌한 부분이다. 미뢰를 포함하는 작은 돌기가 나 있어 표면이 거칠고, 세균이 살기 딱 좋은 곳이다. 입냄새가 폐렴까지 이어져 입냄새는 호흡기를 통해 폐까지 영향을 미친다. 머리와 목 부분에 가장 자주 발생하는 편평상피 세포암과도 연관이 있다. 술과 담배가 편평상피 세포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다. 특히 술이 우리 몸에서 대사되는 과정 중 발생해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구체적인 발암물질로 지목된다. 술은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시키는 것은 몸에서 만들어내는 알코올 분해 효소이다. 술을 마시면 입속에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숙취가 지속될 때 입냄새가 심하게 나는 이유이다. 입속 세균들도 알코올을 대사해서 아세트알데히드를 만든다. 입속 세균에 의해 만들어진 아세트알데히드는 세포의 DNA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그 DNA를 복구하려는 과정을 방해한다. 암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셈이다. 입냄새 없애는 방법은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여러 방법이 시도된다. 대표적인 것이 물리적 방법이다. 칫솔질과 함께 세균의 주요 서식처인 혀등을 긁어 닦아내는 방법이다. 혀에 플라그가 많이 쌓여 설태지수가 높은 경우 효과가 있다.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치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미생물이 모여 있는데, 서식처를 찾아 제거하고 관리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서식처는 잇몸 속 세균주머니인 치주포켓이다. 스케일링을 포함한 잇몸질환 치료와 관리로 미생물을 줄일 수 있다. 가글액과 같은 화학적 방법도 있다. 징크클로라이드로 양치를 하면 입냄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과에서 항균제로 처방하는 클로르헥시딘 역시 구강 미생물을 제어해 입냄새 감소효과를 낼 수 있다. 김혜성 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 대표원장(명선의료재단 이사장)은 “클로르헥시딘은 입속 상주세균까지 죽이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침의 양이 줄어드는 노인은 수분을 자주 섭취해 입속을 적셔줌으로써 세균 증식을 막는 것이 입냄새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