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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티바이오틱스에서 프로바이오틱스로 1. 유산균 요법(probiotics therapy) 이 가장 효과적인 데는 어디일까? 장, 피부, 여성의 질, 정신건강, 구강건강 비교.
작성자 닥스메디 등록일 2022.12.16 조회수 130691


 

1. 우리 몸의 유익한(pro) 세균(biotics) 을 통해 내 몸을 증진시키다는 의미의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요법 45년 역사를 정리한 글이 있다.(Puebla-Barragan and Reid 2019) 2019년 문헌이니, 프로바이오틱스 요법은 2022년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요법은 50년을 앞두고 있다. 이 글에 의하면, 프로바이오틱스는 1970년대 초반부터 ‘과학적’ 문헌 검색이 가능하다. 물론, 대개 프로바이오틱스 라는 발상법은, 1905년 즈음 메치니코프 라는 과학자부터 시작됨이 통설이다. 김치나 된장, 요거트등 발효음식을 프로바이오틱스의 범주로 포함시킨다면, 그 역사는 저 멀리 선조의 지혜로 까지 뻗치지만..

 

2. 그러더라도, 프로바이오틱스가 ‘과학’ 과 ‘의학’ 의 맥락위에 서게 된것은, 게놈(genome) 해독기술을 미생물(microbe) ) 의 분석과 동정에 적용되며 시작된 21세기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혁명일 것이다. 항생제(anti-biotics) 와의 상대어인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는 21세기 마이크로바이옴 혁명이 지시하는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3. 그런 프로바이오틱스가 애초에 향한 바는, 장건강이다. Turnbaugh 라는, 이제는 걸출한 과학자의 반열에 오른 한 대학원생이 2006년 발표한 논문은 센세이셔널했다. (Turnbaugh, Ley et al. 2006) 보통 체중의 쥐에게 뚱뚱한 쥐의 똥(장내세균) 을 사료에 섞어 먹였더니 뚱뚱해지고, 마른 쥐의 똥을 먹였더니 날씬해 지더라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장내) 상주세균은, 안티바이오틱스로 제어하고 박멸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내 몸의 대사과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내 몸의 동반자란 인식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후,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 우리 몸은 구강 위장 소장 대장으로 이어지는 소화관만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의 폐, 유방, 심지어 산모의 태반, 뇌 등등 곳곳에 정상적인 상주세균이 있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통생명체(holobiont) 라는 사실이 확립되어 가고 있다. 그런 연구를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는 실험실을 넘어 진료실과 상업화로 치달았고, 2022년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시장 규모가 큰 건강기능식품으로 확대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프로바이오틱스는 홍삼시장과 견주는 시장의 크기가 되었는데, 대부분은, 장내유해균억제, 장건강 배변촉진등 장건강을 향하고 있다.

 


 

4. 동시에, 최근으로 오면서 프로바이오틱스는 점차 피부, 여성의 질, 정신건강, 구강건강 등 우리 몸의 각 부위로 분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모두 일정한 한계와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A. 정신건강. 프로바이오틱스를 자폐나 우울증, 불안장애, 심지어 인지기능저하나 치매에 까지 적용해 보려는 시도들도 많다. 이런 정신(psycho) 건강과 연관된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이코바이오틱스(psychobiotics) 라 부르기도 한다. 사이코바이오틱스가 이론적 배경으로 삼는 것은, 장과 뇌과 연결되어 있다는 장뇌축(Gut Brqain Axis) 이론이다. 이미 오래된 역사를 갖는 장뇌축 이론은, 먹는 것만 상상해도 침이 나오는 파블로프의 실험부터 시작해, 스트레스 받으면 소화가 안되는 일상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사이코바이오틱스는 피부와 여성의 질에 비해, 뇌에 직접 적용이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사이코바이오틱스는 장건강을 통한 간접효과일텐데, 잘먹고잘싸는게 건강의 기본이라는 우리 선조의 지혜처럼, 장건강은 비단 장뇌축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효과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기에, 사이코바이오틱스는 락토바실러스나 비피도박테리움 같은 통상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중에서도, 특별히 장뇌축에 효과를 내는 특정 균주(strain) 를 선별하고 복용법 프로토콜을 잘 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리라 싶다. (Del Toro-Barbosa, Hurtado-Romero et al.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