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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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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인 입냄새의 기본 이유: 침샘의 노화
작성자 닥스메디 등록일 2022.7.28 조회수 124802

치과에서 7-80대 성인들, 그중에서도 특히 남성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느끼는 것은, 입냄새다.

입냄새의 원인이야 치주염이나 관리되지 않는 구강위생등 여러가지가 있을 터이나, 그 나이때는기본적으론 침샘(타액선) 의 위축으로 인한 타액의 감소가 가장 일반적인 이유일 것이다.

침샘은 입안 전체 적으로 모든 곳에 분포한다. 그중에서도 큰 침샘은 얼굴 한쪽당 세군데다. 양쪽하니 여섯군데.

1. 이하선(귀밑샘, parotid gland)

2. 악하선(턱밑샘, submandibular gland)

3. 설하선(혀밑샘, sublingual gland)

 

 

3개의 큰 침샘(타액선), 크기는 이하선(parotid gland) 이 가장 크지만, 침을 가장 많이 분비하는

침샘은 악하선(submandibular gland) 로 알려져 있다.


https://www.cancer.org/cancer/salivary-gland-cancer/about/what-is-salivary-gland-cancer.html

그런데, 이런 큰 침샘이 나이들면서 노화의 과정을 겪는다. 사람대신 쥐를 관찰하며 침샘의 노화현상을 보면, (Choi, Park et al. 2013)

1. 침샘세포 전체의 위축(atrophy)

2. 세포질안에 비어있는 공간(액포, vacuole) 이 늘어남

3. 침샘안에 임파구 침착 증가

4. 침샘이 나오는 길(duct) 의 섬유화(fibrosis, 딱딱해 지는 것)

5. 침의 분비량 떨어짐

6. 침이 침샘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저류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결과적으로 입안의 침의 줄어든다. 보통 하루에 침은 1리터~1.5 리터 내외로 생산되는데, 나이 먹으면 이것이 38% 정도 감소한다. (Xu, Laguna et al. 2019)매우 노화된 경우나, 항암치료 등으로 침샘이 손상된 경우 더 줄어든다.

입안에서 침의 양이 줄어드니 당연히 침의 자정작용(self cleansing) 역할이 떨어져 입냄새가 늘어난다.

구강미생물도 더 많이짐은 물론이다. 실제로 치주염이 없는 건강한 성인일지라도 나이들면서 점점 입속세 사는 세균들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해결책은 많지 않다.

1. 치과에서 침샘 분비를 촉진하는 약(필로카핀, pilocarpine) 을 처방할 수는 있지만, 권하고 싶지 않다.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다.

2. 대신, 침샘이 나오는 구멍에 주사기를 이용하여 세척해 주면, 침샘위축으로 인한 구취를 줄일 수는 있다. 실제 치과에서는 많이 시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 방법을 통한 구취개선 보고가 인상적이다.

3. 물 많이 드실 것. 오늘 7-80 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하는데, 특히 이 면을 강조할 생각이다. 물의 효과야..

4. 구강세정기 사용. 동의보감에 의하면, 남성의 경우 64세에 머리가 빠지고, 치아가 빠진다고 했다. 현대인은 치아를 100세까지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럴려면 칫솔질은 기본. 구취와 잇몸병의 원인이 될 치간(interdental space) 관리가 중요하다.

 

내가 자주 들여다 보고 환자들에게도 자주 얘기하는 동의보감의 한 대목. 인터넷으로 바로 검색이 가능하다. 남자나이 64세면 치아와 머리카락이 빠진다. 이 대목을 볼때마다, 모든 사람이 100세를 바라보는 우리 시대에 구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Choi, J.-S., I. S. Park, S.-k. Kim, J.-Y. Lim and Y.-M. Kim (2013). "Analysis of age-related changes in the functional morphologies of salivary glands in mice." Archives of Oral Biology 58(11): 1635-1642.

Xu, F., L. Laguna and A. J. J. o. T. S. Sarkar (2019). "Aging‐related changes in quantity and quality of saliva: Where do we stand in our understanding?" 50(1): 27-35

 

 

 

출처 : https://blog.naver.com/hyesungk2008/222832096005